일본, 조사고래잡이 정지 판결에 의한 타이지정 주민들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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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6-09
내용

에도시대부터 약 400년의 고래잡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일명 <고래마을>로 불리워지고 있는 곳이 와카야마현 타이지정이다. 국내외에서 고래잡이에 관한 찬반여론이 뜨거운 상황속에서, 어부들과 주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조사고래잡이 정지 판결에 의한 고통

 

남극해에서의 일본 조사고래잡이에 대하여 국제사법재판소가 정지 명령을 내린 후 1개월이 지났다. 판결이 내려지고 난 후 타이지정에서 연안 소형고래잡이로 처음 출항을 하던 날, 선장인 호하나 씨를 포함한 승무원 3명이 육지로부터 약 30키로 떨어진 구마노나다 해역을 향했다.

 

연안 소형고래잡이는 자원관리기관의 국제고래잡이위원회 (IWC) 가 규제하고 있지 않은 고래잡이로 정부의 제한아래에서 어획이 가능하고, 남극해 조사고래잡이와는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다. <앞으로 고래잡이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리 어부들은 늘 변함없이 고래만 잡을 뿐이다>라고 불안과 자부심을 안고 어부들은 말한다.

 

고래를 쫓는 어업에 비판의 목소리

 

국내의 연안 소형고래잡이는 주로 밍크고래로 1982년에 IWC에서 채택된 대형어류의 상업적 어업 일시정지의 대상이 되어 철퇴와 축소를 감수해야 했다. 현재 조업 중인 어선은 전국에 5척 뿐으로 그 중 2척이 타이지를 거점으로 하고 있다. 정어협의 조합원 약 160명 중 9명이 조업 중이고, 어획기는 5월부터 8월까지이다. 

 

타이지에서 9월부터 와카야마현 지사의 허가를 얻어 <고래를 쫓는 어업>을 시작했다. 소형 고래와 돌고래 무리를 배로 쫓으면서 포획하는 전통적인 어획방법으로, 2010년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상을 수상한 The cove에서 돌고래의 피로 바다가 붉게 물드는 장면이 클로즈업되는 등 비판적으로 묘사되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른 생선을 잡는 것은 허용하면서 고래와 돌고래만 안된다는 것은 같은 수산자원으로 생각하는 어부들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다른 생선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혜택

 

타이지 사람들에게는 고래와 돌고래는 옛날부터 귀중한 단백질원이었다. 타이지에서 수산가공업을 경영하는 기오자키 씨는 어렸을 때부터 고래고기를 먹어왔다고 말하면서 지금도 점포내의 절반이상의 메뉴를 고래와 돌고래 요리가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지정의 어협직영 슈퍼마켓에서는 일상적으로 고래회는 물론이고, 고래베이컨과 같은 가공식품이 진열되어 있으며, 학교급식으로 월 1회는 고래요리가 등장할 정도이다. 타이지 어민들은 <다른 생선과 마찬가지로 고래도 자연의 혜택으로 생각하며 특별한 느낌은 없다>고 말하면서 고래의 식생활 문화는 타이지정의 뿌리에 깊게 박혀있다고 설명했다.

 

 

***제공출처: 일본 산업경제신문, http://goo.gl/G9tsov

***제공일자: 2014.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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