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틸콩은 정말 슈퍼푸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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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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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틸콩은 정말 슈퍼푸드일까?

최근 수입농산물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대형마트나 시장에서 다양한 수입산 콩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중 대중매체에서 렌틸콩이 슈퍼푸드로 소개되면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구매 또한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의 콩 사랑은 한식밥상의 모습을 그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밥에 콩을 두어 지은 콩밥, 콩으로 메주를 띄워 만든 양념인 간장과 된장, 간장으로 조린 콩자반, 콩을 싹틔워 무친 콩나물, 콩 단백질을 응고시킨 두부, 콩을 갈아 만든 두유 등, 우리 식탁에서 콩을 배제시키고는 한국인의 밥상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이렇게 콩이 우리 식단에 중요한 식품으로 자리 잡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한반도가 콩의 원산지라는 점이다.

이런 쓰임새 많은 식재료인 콩이 렌틸콩에 위협 받고 있다.

정말 렌틸콩은 우리나라의 서리태나 흑태보다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슈퍼푸드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농진청 농식품종합 정보시스템(http://koreanfood.rda.go.kr)의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른 국내산 서리태, 흑태, 완두콩의 영양성분과, 미국 USDA ARS의 National Nutrient Database for Standard Reference Release 28에 제시된 렌틸콩의 영양성분을 비교하여 보았다. 건조된 각 콩 종류별 100g 당 함유되어 있는 기본적인 영양 성분인 에너지, 물, 단백질, 지질, 탄수화물, 무기질과 비타민 순으로 살펴보자.

[일반성분]

먼저 총 에너지 함량은 서리태나 흑태가 400kcal가 넘는 반면, 렌틸콩은 352kcal로 다소 낮았다. 이는 열량을 내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의 조성이 달라서인데, 렌틸콩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반면 지방 함량이 낮기 때문이다. 단백질은 서리태나 흑내에 34~35g이나 들어있어 렌틸콩(24.6g)보다 높았다. 렌틸콩은 서리태나 흑태보다는 우리나라 완두와 기본 영양성분 조성이 비슷하였다.

[무기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족한 무지길인 칼슘은 서리태나 흑태가 220~224mg, 렌틸콩이 35mg 들어있어, 서리태나 흑태가 렌틸콩보다 6.5배 정도 많이 함유하고 있고, 렌틸콩은 완두(85mg)보다도 낮았다. 철분 등 나머지 무기질은 함량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비타민]

비타민은 우리나라 서리태, 흑태, 완두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엽산 함량이 다소 높았고,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

위 영양성분 분석을 통해, 서리태나 흑태가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을 공급해 준다는 측면에서 한국인에게 더욱 우수한 식품이라는 것, 그리고 렌틸콩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완두와 유사한 영양조성을 가지는 콩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콩들은 한 가지 식품이면서 그 안에 다양한 영양소들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모두 훌륭한 식품이다. 다만 세부 영양소의 함량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 콩도 모두 슈퍼푸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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