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재료로 만든 별미, 충청도식 애호박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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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10-14
내용

2019 농식품정보누리 대국민 제철레시피 따라하기 공모전 충청도식애호박국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평소 소면을 좋아해서 비빔국수나 잔치국수 등으로 만들어 먹는데, 애호박만 넣어서 비빔국수를 만들어 본 적은 없었거든요. 재료를 보면서 뭐가 빠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단출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다른 꾸미가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하지고 요리를 시작한 것이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볶음김치나 달걀지단을 넣어볼까, 표고버섯을 넣어볼까 고민했지만 왠지 레시피 그대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호박과 소면만으로 만들어내는 레시피 그대로 따라하다 보니, 놀라운 맛의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짭짤하면서도 고소함 가득한 호박볶음과 소면의 조화가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맛, 담백하면서도 자꾸 먹게 되는 맛이었답니다. 애호박만 넣고 다른 재료를 넣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되는 특별한 충청도식 애호박 국수는 별미 중의 별미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철 재료로 만든 별미, 충청도식 애호박국수 사진1

오늘의 주요 재료인 애호박 에 대해서 알아볼께요. 요즘에는 일년 내내 쉽게 먹을 수 있는 애호박은 볶음이나 찌개, 전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데요, 쉽게 먹을 수 있는 재료인만큼 영양에 대해서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애호박은 소화흡수도 잘 되고, 소화불량에 도움을 주며,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호박 속의 노란 색소는 베티카로틴 성분으로 영양을 채워주면,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애호박 씨에는 레시틴이란 성분이 있어, 두뇌발달은 물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위 점막을 보호해 위의 염증을 막아준다고 해요.

맛있고 영양 가득한 애호박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니, 이제 좋은 제철 재료인 애호박으로 더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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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은 원산지가 대한민국입니다.

예전에는  신선 야채는 대부분 국산이라서 따로 국산이란 것을 확인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요, 모두누리단으로 활동하면서 국산이란 것을 꼭 확인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네요. 재료를 고를 때 꼼꼼하고 깐깐해지면 가족 건강에도 좋고, 더욱 좋은 제품을 선별할 수 있답니다.

인큐 애호박, 국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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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에 대해서 먼저 알아볼께요.

1) 소면 (140g), 애호박 2개(540g), 소금 1/2큰술(애호박 절임용), 통깨 3큰술, 참기름 1큰술, 물 1/4컵(50ml), 식용유 1큰술

2) 애호박 양념 :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양조간장 2큰술, 매실청 1큰술 ,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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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채썰기는 손으로 해도 좋고, 채칼을 이용해도 좋아요.

물기를 빼고 볶아낸 후 국수와 버무리는 용도이기 때문에 너무 가늘게 채써는 것 보다는 약간 굵은 듯 싶게 채를 써는 것이 적당합니다.

저는 손으로 채를 썰고 볼에 애호박과 소금 1/2 큰술을 넣어 버무린 후 10분간 절인 다음 체와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해준다.

물기 제거를 위해서 면보로 짜는 것은 피합니다. 어느정도 물기는 있어도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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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볼에 양념 재료를 섞어주는데요, 저는 대파 흰부분을 썰어서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애호박 양념에는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양조간장 2큰술, 매실청 1큰술 ,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을 넣어서 잘 섞어줍니다.

다진마늘은 냉동실에 미리 만들어둔 냉동다진마늘을 사용했어요

양념장은 미리 섞어서 잘 어우러지면 더욱 맛이 좋으니 재료를 볶기 전에 미리 만들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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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팬을 달군 후 식용유를 1큰술 두르고 채 썬 애호박을 센 불에서 2분간 볶아줍니다.

호박의 양에 비해서 기름이 적은 듯 싶지만 기름을 많이 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호박을 달달 볶다가 볶은 애호박에 미리 만들어 둔 양념을 넣고 1분간 더 볶아줍니다.

여기에 물 1/4컵을 넣어 1분간 더 볶아준 후 불을 끈 후 한 김 식혀 줍니다.

충청도식 애호박국수는 차갑게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애호박볶음도 차가운 것이 좋은데요

더욱 시원하게 먹고 싶다면 한김 식은 애호박볶음을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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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에 소면을 삶아 내는데요

면의 양보다 물을 넉넉하게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140그램에 물을 10컵 정도 넣는 것이 좋은데요, 1컵이 200ml 정도니까 2리터 정도 넣으면 됩니다.

소면은 3분 정도 익히면 되는데요, 한번 끓어오를 때 찬물을 부어주면 더욱 탱탱한 면발을 즐길 수 있어요

체에 받혀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뺀 후 그릇에 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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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식 애호박국수의 포인트는 마지막에 통깨를 충분히 넣는 것인데요

통깨를 갈아서 준비해줍니다.

통깨는 절구, 푸드 프로세서, 깨갈이 등을 이용하는데요,

도구가 없다면 위생비닐이나 지퍼백에 넣고 밀대로 밀거나 빻아서 곱게 만들어줍니다.

저는 푸드 프로세서를 이용해서 빻았는데요, 금방 빻아서 바로 넣으면 더욱 고소한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어요.

간혹 깨소금을 미리 만들어두고 사용하게 되는데요,

더욱 고소하게 즐기고 싶다면 적은 양을 그 때 그 때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완성 접시에 소면을 예쁘게 담고, 볶은 애호박, 통깨 3큰술, 참기름 1큰술을 담아냅니다.

고소함이 가득한 충청도식 애호박국수를 맛있게 비벼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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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식 애호박국수를 맛있게 즐기는 팁을 알려드릴께요

첫째, 애호박은 가늘게 채썰지 않고 약간 굵은 듯 싶게 채썰어 줍니다. 소금에 절인 후 물기를 빼고 볶는 것이기 때문에 굵은 채가 어울립니다.

둘째, 소면을 삶을 때는 물을 충분히 넣고 한소금 끓을 때 찬물을 넣어서 끓입니다. 면발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셋째, 통깨는 미리 갈아두지 않고 요리할 때 바로 갈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면을 삶는 시간 동안 사용할 양만큼 갈아서 넣으면 확실히 고소함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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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든 충청도식 애호박국수는 차갑게 먹는 국수인데요,

평소 비빔국수하면 고추장양념이나 고춧가루와 간장 양념을 걸쭉하게 만들고, 오이나 김치에 비벼서 먹는 방법으로 만들어 먹어서 이번 레시피는 정말 맛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만들어보고, 왜 충청도식 애호박국수가 2019 농식품정보누리 대국민 #제철레시피따라하기 공모전의 세가지 레시피에 포함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고춧가루, 간장, 소금으로 양념한 재료들이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과 잘 어울리지고, 애호박의 식감도 참 좋았습니다. 또 마지막에 통깨를 갈아넣고 참기름에 비벼서 먹는 국수라서 고소함이 배가 되더군요. 애호박과 통깨만으로도 비빔국수의 완성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조상님들이 여름철에 즐겨드시던 충청도식 애호박국수를 만들어보고 화려하거나 꾸밈없이 담백하고 진솔한 맛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평소 애호박을 볶아서 나물 반찬으로도 즐겼는데, 소면과의 어울림을 알게 되어 저로서는 새로운 레시피를 배우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요리를 하면서 보여지는 것에 많이 치중하게 됩니다. 사진을 찍고 미사어구로 맛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니까요. 그런데 충청도식 애호박국수는 소박한 시골새참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재료 그대로 맛이 담긴, 예전부터 즐겨먹던 음식이기에 소박한 우리의 옛맛이 느껴졌습니다. 그 흔한 새우젓 한꼬집 넣지 않고도 참 맛있다, 또 먹고 싶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는 충청도식 애호박국수, 제철에 즐기는 맛의 진가를 보여주는 레시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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