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제철 참나물로 만든 향긋한 참나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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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08-14
내용



봄에는 제철 미나리를 가지고 전을 부쳐서 먹고 또 먹었습니다.

여름에도 미나리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지만철이 지나면 잘 찾지 않습니다.
왜냐하면제철 음식이 보약이니까요.
계절을 다시 봄으로 돌릴 수는 없으니, 미나리처럼 향에 맛까지 좋은 여름 제철 먹거리는 없을까요?
8월 제철 농산물 참나물의 존재를 몰랐던 전요리 초보가 확실합니다.





은은한 향이 미각을 돋우는 참나물

참나물은 향긋하고 상큼한 냄새에 미각을 사로잡는 맛으로, 나물 중의 나물이라 알려져 있습니다향과 씹는 식감이 좋아 대체로 쌈이나 샐러드무침 등 생으로 많이 먹습니다향이 좋은 산나물이라서 산채비빔밥에는 절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서늘한 곳을 좋아하는 참나물은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햇볕보다는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 곳을 좋아합니다나물 중의 나물이지만대량 재배가 쉽지 않아서 파드득 나물이나 삼엽채를 개량 참나물로 인공재배해서 시중에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참나물은 하우스 등 시설재배를 통해 사철 먹을 수 있지만, 8월 지금 이 순간이 제철입니다요맘때 시골 장날이나 재래시장에 가면 자연산 참나물을 만날 수 있다는데도시인이라서 마트로 향했습니다.







참나물을 고를 때에는 잎의 크기와 줄기가 일정해야 하며때깔이 진한 청색으로 선명한 것이 좋습니다흙이나 돌벌레와 같은 이물질이 없는지 살핀 후 시든 부분이 없는 것으로 골라주세요! 향이 진할수록 좋은데밀봉이 되어 있어 향보다는 때깔과 잎과 줄기 상태를 보고 선택했습니다.






고소하고 향긋한 참나물전 만들기



재료참나물 100g, 부침가루 3 큰 술소금 2꼬집, 감자가루 1 큰 술물 150ml



①  깨끗하게 세척을 마친 참나물을 준비합니다칼 혹은 가위를 이용해 2~3cm 간격으로 잘라주세요요리 초보에게 일정하게 오차 없는 칼질은 매우 힘듭니다고로 설명은 2~3cm이지만즙을 낼 정도로 너무 다지지는 말고 씹는 식감이 살 정도로 썰어주세요.




② 부침가루에 어느 정도 간이 되어 있으니 소금은 2꼬집, 혹은 넣지 않아도 됩니다싱거우면 간장에 찍어 먹으면 되니까요부침가루만 넣어도 충분한데 본가에서 부침가루를 챙기고 있을 때 감자가루가 보였습니다감자 전분이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 아빠 숟가락으로 한 숟갈만 넣었습니다.





③ 용량 컵이 사라져서 머그컵으로 물을 넣다 보니 양 조절에 실패했습니다부침가루를 더 넣을까 하다가 가루가 거의 보이지 않는 참나물전을 만들고 싶어반죽 상태를 보면서 참나물을 추가했습니다.





④ 반죽을 너무 치대면 나물이 아니라 물이 될 수 있다고 해서힘을 주지 않고 가볍게 뒤섞어 줬습니다밥을 지을 때 뜸을 들이듯저 상태 그대로 5분 정도 가만히 뒀습니다.





⑤ 먼저 프라이팬을 달구고 기름을 적당히 두른 후반죽을 올려줍니다요리 초보는 전을 언제 뒤집으면 좋을지 모릅니다이럴 때 알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은 하얗던 반죽이 가장자리부터 서서히 불투명해질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⑥ 앞면이 60~70% 정도 불투명해지면뒤집개를 사용해 전을 뒤집으면 됩니다끊어지거나 달라붙지 않고 처음 모습 그대로 전이 잘 뒤집힙니다그렇게 한 번씩만 더 뒤집어 준 후겉면이 노릇노릇해지면 완성입니다불 조절은 반죽을 올릴 때는 약하게첫 뒤집힘이 성공하면 중간 불로해주세요.





향이 좋은 참나물은 생으로 먹어도 좋은데여기에 고소한 기름을 더하니 아니 좋을 수 없습니다반죽은 접착제 수준으로만 사용했더니참나물의 향이 더 진하게 느껴지네요부추에 양파청양고추 그리고 감칠맛을 위해 건새우도 넣을까 했지만참나물 하나만 넣어도 충분합니다!





참나물에는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성분이 풍부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입니다그리고 노화 방지 및 피부미용뼈와 눈 건강피로 해소다이어트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비가 내리는 주말 점심참나물전만 먹으려고 하니 살짝 허전합니다막걸리가 제격이지만소주와도 잘 어울리네요.

전을 부치고남은 참나물은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싸서 분무기로 물을 뿌려준 뒤 냉장고 신선실에 넣어뒀어요. 3~4일은 선도를 유지할 수 있지만다음날 참나물을 쌈으로 먹기 위해 아침부터 삼겹살을 구웠습니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오듯향긋한 참나물과 고소한 기름이 만나면 더위로 인해 도망간 입맛이 알아서 복귀합니다.

뭘 더 넣지 않고참나물만으로 전을 만들어보세요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제철 참나물을 듬뿍 넣어 향긋한 참나물전을 즐겨보세요!
지금까지 농식품정보누리 서포터즈 남혜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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