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업인의 꿀팁 : 옥수수 귀신이 말하는 겨우내 옥수수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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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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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옥수수란 '찰기가 있는 옥수수 품종'을 말합니다. 우리에게는 소금이나 감미료를 첨가해서 쪄 먹는 흰색 옥수수로 친근한데요. 흰 찰옥수수 외에도 얼룩 찰옥수수, 검정 찰옥수수, 노랑 찰옥수수 등 다양한 색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년 농업인인 저는 옥수수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옥수수만 약 1000주 이상 키웠는데요. 겨우내 먹을 생각으로 말이죠. 물론 판매는 하진 않고 오로지 나와 가족들을 위한 재배인데요. 그 정도로 저는 옥수수를 정말 사랑한답니다. 그리고 옥수수는 재배하기는 것도 비교적 쉬운 편인데요. 관리해 줄 것이 다른 농작물에 비해 적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찰옥수수에 뉴슈가나 소금을 첨가해서 먹는데, 저는 바로 수확한 옥수수에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는 것을 좋아합니다.옥수수는 수확한 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갓 수확한 옥수수가 가장 맛있는데요. 또한, 옥수수를 찔 때 다른 첨가물을 넣으면 옥수수의 고유한 향이 없어집니다. 그렇기에 저는 옥수수를 찔 때 아무것도 넣지 않는 것입니다."찰옥수수 고르는 법"
제가 옥수수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농부이다 보니, 도시에 사는 친구들이 옥수수는 어떤 것을 골라야 하냐고 왕왕 물어보곤 하는데요. 찰옥수수 같은 경우는 약간 덜 영글었을 때가 가장 맛있습니다. 저는 수확하기 전 옥수수 껍질을 약간 까서 알맹이가 촘촘하게 차있는지 확인하고 손톱으로 알맹이를 눌러 푹 패이면 지금 수확하기 좋구나 생각하죠.
그래서 마트에서도 맛있는 옥수수를 고르기 위해서는 껍질이 마르지 않고 몸통을 만져봤을 때 탄력적인 옥수수를 골라야 한답니다."좋은 찰옥수수를 사는 꿀팁!"
옥수수는 수확 후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장 맛있는 찰옥수수를 구하는 방법은 농부에게 직접 사는 것인데요. 그날 아침에 옥수수를 따서 보내주는 곳이 많아졌기 때문에 농사를 짓는 분에게 여름 시작 전, 옥수수 모종을 할 때쯤(약 4월) 부탁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옥수수 농사짓는 분이 계시다면 수확 전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것이 가장 맛있는 제철 옥수수를 먹는 꿀팁이죠. 그렇기에 농부를 하나 알고 있다는 것은 좋은 먹거리를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좋은 창구랍니다.
"찰옥수수 삶는 법"
옥수수를 삶는 저만의 방법은 옥수수를 최대한 물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인데요.
물에 닿을수록 옥수수의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옥수수를 껍질을 다 깐 다음 물에 한번 씻습니다. (껍질을 다 안 까고 1겹~3겹 정도 남겨놓는 방법도 있답니다.)
그 후 큰 냄비 안에 물(500ml) 넣고 찜기를 올려놓는데요. 찜기 위에 옥수수를 이쁘게 배치한 다음 약 20분간 찌고 10분간 뜸을 들이면 됩니다."찰옥수수 겨우내 먹는 법"
저는 매년 옥수수를 쪄서 냉장고에 얼려놓고 겨울까지 먹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겨울에 먹는 옥수수가 더 별미로 느껴지는데요. 찰옥수수를 겨우내 먹는 방법으로는 찰옥수수를 잘 찌고 옥수수를 차곡차곡 지퍼백에 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후 냉장고에 보관하면 되는데요. 꼭 쪄서 보관해야 수분을 머금은 채 오래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1. 위의 방법으로 옥수수를 찐 다음
2. 옥수수 찐 물도 함께 한 국자 넣고 얼리면 더욱 맛있습니다."옥수수수염 활용법"
옥수수는 버릴 부분이 없답니다. 옥수수수염에도 다양한 효능들이 있는데요.
우선 옥수수수염을 먹기 위해, 깨끗이 세척 후 물기가 없도록 바삭바삭하게 말려야 합니다.
그리고 고소한 맛이 날 수 있도록 살짝 볶은 후 조금씩 옥수수수염차로 끓여먹으면 된답니다."옥수수수염차 효능을 알아보자!"
옥수수는 농사짓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오로지 땅의 힘으로 자라는 옥수수를 보고 있으면 저도 힘을 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마 생명이 주는 힘인 것 같습니다.
뿌리를 땅에 잘 박고 농부의 애정과 바람의 어루만짐과 따뜻한 햇살의 애정이 옥수수가 멋진 열매를 맺게 되는데요. 사람도 너무 많은 간섭보다는 잘 자랄 수 있게 환경을 제공해 주며 천천히 기다려주는 마음만 가진다면 멋진 인생이 기다리고 있듯 농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저는 농사를 지으면서 참 많은 것을 얻고 있습니다. 진짜 식량도 마음의 식량도 이번 옥수수 농사로 겨울도 풍성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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