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라면 2번 먹으면…한국인 평균보다 많을까 적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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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10-18
내용
‘너, 일주일에 라면 몇 번이나 먹니?’

한국인은 과연 일주일에 몇 번이나 라면을 먹을까? 평균 1.7회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20대와 50대가, 여성은 30대와 40대가 라면을 가장 많이 먹으며, 주로 점심시간에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내놓은 ‘2022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라면’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라면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15~65살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라면을 먹는 빈도는 평균 주 1.7회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1.8회, 여성이 1.5회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20대와 50대가 각각 주 2.0회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1.6회로 가장 낮았다. 여성은 30대와 40대가 각각 1.6회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1.3회로 가장 낮았다.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시점(복수응답)은 점심식사가 58.2%로 가장 높았고, 저녁식사(43.2%), 간식대용(26.8%)이 뒤를 이었다.

현재 출시된 라면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으로 평균 3.9점이며, 여성이 3.95점으로 남성 3.85점보다 조금 더 높았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농심, 오뚜기, 삼양, 팔도 등 4개 라면 제조업체 기준 국내 라면 소매시장 규모는 2조100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별 점유율은 농심이 49.5%, 오뚜기 26.4%, 삼양식품 10.2%, 팔도 8.2% 순이었다.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은 농심 신라면이 16.9%로 부동의 1위였고, 이어 오뚜기 진라면(9.5%), 농심 짜파게티(7.5%), 팔도 육개장사발면(4.8%) 등이었다.

국내 라면 유통경로는 대형마트가 50.0%로 가장 높았고, 편의점(19.1%), 독립슈퍼(11.2%)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 판매 비중은 전년보다 1.9%포인트 올랐고, 대형마트는 1.5%포인트 내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쪽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온라인 주문 선호 현상이 더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라면 생산량은 69만2593톤으로, 전년보다 64.1% 줄었지만, 생산액은 2조4920억원으로 10.9% 늘었다. “라면 가격이 지난해 약 13년 만에 11% 이상 오른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공사 쪽은 설명했다.

라면 수출은 2015년 이후 7년 연속 증가해 최대 기록을 계속 경신 중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6억7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1.7% 늘었다. 원·달러 환율을 1300원으로 계산했을 때, 8710억원 정도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2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12.0%), 일본(9.7%), 대만(4.7%), 태국(4.4%), 필리핀(4.2%), 말레이시아(4.1%) 순이었다.

공사 쪽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이후, 해외 소비자에겐 간식으로 여겨졌던 라면이 한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으며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잡았다”며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등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유튜브를 통해 매운 라면 먹기에 도전하는 일명 ‘불닭 챌린지’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한국 매운맛 라면 먹기가 유행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기생충·오징어게임 등 한국 영화·드라마에서 라면 먹는 모습이 등장하고, 방탄소년단이 매운 라면을 즐겨 먹는 영상이 퍼지는 등 한류의 영향이 해외 라면 수출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조현숙 기자

* 기사, 썸네일이미지 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9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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