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 ‘고급화’ 바람… 에스프레소 머신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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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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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나 회사에서 먹는 커피도 커피전문점에서와 같은 맛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올 상반기 국내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 성장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머신 수요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드롱기, 밀레 등 커피머신 업체들은 신제품을 쏟아내며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수백만원대의 고가 제품도 판매가 늘었다. SK매직, 교원웰스, 청호나이스 등 렌탈 업계도 에스프레소 머신을 렌탈 품목으로 추가하며 계정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상반기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 600억 넘어


21일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기업 GfK에 따르면 국내 에스프레소 머신의 올해 1~5월 시장 규모는 6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성장(매출액 기준)한 것으로 2021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졌다.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동 타입은 15%의 성장을 기록했다. 반자동 타입은 시장 내 가장 작은 분야지만 올 1~5월 10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1년까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던 캡슐 커피 머신은 4% 역성장하는 등 열풍이 식었다.


전자동,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의 성장 배경에는 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시장 세분화와 더불어 개인의 취향과 취미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변화된 소비 형태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전자동 타입은 전체 카테고리 평균 2배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함에도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반자동 타입이 기록한 높은 성장률은 10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의 판매량 증가와 신제품의 영향이다.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머신에 대한 수요 증가가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끈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1년부터 이어져 온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의 성장과 올해 초 강세를 보인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의 성장은 홈카페 트렌드와 함께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늘어나는 수요만큼 시장에 출시되는 신제품도 늘어나면서 앞으로 브랜드 간 경쟁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제품 출시 봇물… 렌탈도 인기


에스프레소 머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외국 업체들의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600억원이 넘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독일 가전 브랜드 밀레는 최근 프리미엄 프리스탠딩 커피머신 'CM 6160 밀크퍼펙션' 2종을 출시했다. 우유 거품을 이중으로 만들어내는 '더블 벤츄리' 공정으로 전문 바리스타가 만들어낸 것과 같은 부드러운 커피 추출이 가능하다.


이탈리아 브랜드 드롱기는 지난 4월 바리스타가 내린 것처럼 완벽한 풍미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새로운 반자동 커피머신 '데디카 메탈릭스'를 선보였다. 드롱기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EC685' 반자동 커피머신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버튼 하나로 커피 추출이 가능하다.


렌탈 업체들도 커피머신을 직접 개발하거나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수기 등 기존 렌탈 계정과 결합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어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커피사업부문을 신설하는 등 커피머신 사업에 공들인 결과, 에스프레카페의 판매량이 매달 두자릿수 이상 성장중이다. 청호 에스프레카페는 커피머신과 얼음정수기가 합쳐진 제품으로 에스프레소, 룽고, 아메리카노, 소프트아메리카노 4가지 스타일의 커피를 터치 한번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아이스커피도 간편하게 만들어진다.


SK매직은 지난 3월 필립스의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라떼고' 스페셜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리미엄 가전 케어 서비스로 제품 내부까지 세척 및 관리하는 안심OK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교원 웰스도 지난해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 '웰스 유라 커피머신'를 선보였다. 유라는 독일 최고 권위의 소비자 기관 '슈티프통 바렌테스트' 전자동 커피머신 부문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스위스 프리미엄 커피머신 브랜드다. 웰스는 업계 최장 기간인 5년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정상희 기자

* 기사, 썸네일이미지 출처: https://www.fnnews.com/news/20220721180537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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