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할인” 커피숍 ‘다회용컵’ 사용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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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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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개인컵 사용을 독려하고 나섰다. 오는 12월 시행되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도에 맞춰 텀블러나 다회용컵을 쓰는 소비자들에게 반값 할인과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엔제리너스는 오는 23일까지 텀블러나 다회용컵을 갖고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커피 할인 행사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행사 품목은 아메리카노로 50% 저렴한 22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 외에 다른 커피는 개인컵 또는 다회용컵 이용 시 400원을 할인해 준다. 타 매장에서 만든 다회용컵도 사용할 수 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거리 두기 완화로 늘어난 야외활동과 여름 시즌 냉음료 증가에 따른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을 대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폴바셋과 투썸플레이스도 개인·다회용컵을 갖고 매장에서 제조음료를 구매할 경우 각각 500원과 300원을 할인해 준다. 빽다방과 할리스커피 등 다른 커피 전문점들도 100~300원가량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에코매장 도입 등으로 일회용컵 줄이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서울시, 행복커넥트 등과 지난해 11월부터 다회용컵 사업을 시작해 서울에 있는 11개 매장을 일회용컵이 없는 에코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 불편해하는 소비자들에게 다회용컵 사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시범 사업으로, 제주도에서는 23개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컵을 쓰지 않는다.


에코매장에선 음료를 테이크 아웃으로 주문하면 다회용컵에 담아준다. 계산 시 다회용컵 보증금 1000원이 추가되고 음료를 마신 후 무인회수기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다. 사용한 컵은 카페에 다시 공급된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컵 반납률은 점점 늘어나 최근 3개월간에는 80%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에서는 무인 회수기가 중구에 주로 설치돼 소비자들의 반납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서울시 등과 협력해 회수기 설치를 확대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서울에 있는 580개 매장에서도 일회용컵을 퇴출하고 개인컵 사용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1월부터 개인컵 이용 시 에코별 적립 혜택을 늘리고, 음료가격도 400원 할인해주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5월 개인컵 주문건수는 114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와 제과점 등에서 사용된 일회용컵은 연간 28억개다.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일회용컵 56개를 쓰고 있는 셈이다. 개인 매장과 편의점, 식당 등에서 쓰는 일회용컵은 제외된 수치다.


경향신문 김은성기자


출처: https://www.khan.co.kr/economy/market-trend/article/202206152219005

썸네일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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