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가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오곡백과가 익어가니 한창 수확하느라 농촌은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어요.
모처럼 도토리 국수를 만들어 맛있게 먹어 보려고 합니다.
어제 산책길에 도토리 몇 알을 주웠어요.
어렸을 때는 도토리를 많이 주워서 묵을 쒀 먹었죠.
먹을 게 다양하지 않아 맛보다는 쌀을 절약하기 위해 먹었던 도토리 음식이
이제는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토리로 만든 국수가 있길래 사보았어요.
여름 내내 메밀국수를 먹었는데 이번엔 도토리 국수를 먹어보려고 합니다.
여행을 갔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유명한 메밀국숫집이 있어요.
면 요리를 좋아해서 꼭 방문하는데 가격이 비싸 언젠가부터는 집에서 만들어
먹습니다.
오늘은 그 요리를 소개할까 해요.
간장 비빔국수에 들어가는 양념은 간단하지만 고급요리 버금가는 맛이에요.
들깻가루, 간장, 김, 들기름만 있으면 맛있는 요리가
됩니다.
도토리,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을까요?
도토리에 함유된 ‘아콘산’은 체내 중금속과 여러 유해 물질을 흡수하여 배출시키고 피로 회복과 숙취
해소 효과가 있다고 해요.
하지만 단점도 있어요. 탄닌 성분 때문에
다량 섭취하면 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해요.
제가 구입한 도토리 국수는 냉동 제품이라 끓는 물에 바로 넣으면 됩니다.
거무스름한 물이 배어 나오네요.
도토리 국수를 찬물에 바락바락 잘 헹궈내어 접시에 담았어요.
송송 썬 쪽파와 채 썬 김, 그리고 들깻가루를
보기 좋게 담았어요.
부추나 호박볶음을 올려도 되고 계란지단으로 색을 내도 돼요.
저는 올해 농사지은 쪽파와 들깻가루, 들기름이 있어 집에 있는 재료를 사용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잘 자랐어요.
일인 분 기준으로 들기름을 2~3스푼
넣어주세요.
들기름은 산패가 빨라 냉장 보관을 하는 편이 좋아요.
그래도 안심이 안 된다면 참기름을 조금 섞어 산패 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들기름을 좋아해서 들기름 비빔국수를 자주 만들어 먹는데요.
꼭 도토리나 메밀이 아니더라도 비벼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며칠 전에 캔 고구마로 고구마 순 김치도 담고 삶은 고구마도
만들었어요.
호박고구마인 줄 알고 심었는데 밤고구마였네요.
고구마를 체에 쳐서 곱게 내려주면 좋아요.
훨씬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체에 내린 고구마에 꿀을 넣어 반죽해 주세요.
조금씩 떼어 밤 모양을 만들어 주세요.
계핏가루와 보릿가루를 섞어 밤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간장 비빔국수를 먹고 나서 디저트로 율밤을 한 알 먹으면
국수만으로는 속이 헛헛하던 분께도 딱 알맞겠어요.
차 마실 때 곁들여도 간식으로 좋겠네요.
고구마는 까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니 율밤으로 예쁘게 만들어
맛있게 드시면 좋을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