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신맛 나는 음식은 비타민 C도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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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08-18
내용
신맛이 나는 식품은 비타민 C가 많아서일까?

신맛이 나기 때문에 ‘산성’일까? 
신맛을 내는 성분의 정체는 무엇일까?
신맛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봅시다!


신맛 식품, 비타민 C가 많을까?


비타민 C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레몬, 오렌지, 라임과 같은 과일은 대부분 신맛을 가지고 있고, 알약이나 가루 형태로 섭취하는 비타민 C 영양제도 신맛이 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이유로 '신맛이 강하면 비타민 C도 풍부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농식품의 신맛은 식품 안에 있는 산이 물에서 해리되어 생기는 수소이온에 의해 느끼는 맛으로 농식품의 산은 유기산이 대부분이에요. 순수한 비타민 C는 오히려 쓴맛에 더 가깝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의외의 농식품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의 농산물은 신맛이 거의 없어도 레몬보다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요. 특히 브로콜리는 특별한 맛이나 향이 느껴지지 않아 별다른 영양분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100g당 약 30mg의(생것)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지요. 같은 중량의 귤(온주밀감, 100g당 약 30mg, 생것)과 비교했을 때 같은 수치입니다. 파프리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비타민 캡슐’이라고 불리는 파프리카는 색(주황, 노랑, 빨강)에 따라 비타민 C 함유량에 차이가 있지만, 100g당 약 90~110mg(생것)을 함유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파슬리(100g 당 약 140mg, 생것), 시금치(100g당 약 50mg, 생것) 등도 신맛은 거의 없지만 비타민 C가 풍부한 농식품으로 손꼽혀요.


효과적인 비타민 C 섭취 방법


 비타민 C는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세척 할 때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구는 것이 좋아요.

    또한 열에 약하므로 조리할 때 전자레인지나 오븐은 가급적 피합니다.


 비타민 C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성인 기준 100mg으로, 만성피로나 결핍증을 겪는 환자는 최대 2,000mg까지 복용할 수 있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 속 쓰림이나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해요.


신맛 식품, '산성'일까?


신맛과 관련하여 사람들이 혼동하기 쉬운 또 다른 오해 중 하나는, 신맛 강한 음식은 ‘산성 식품’일 것이라는 생각이지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산성(Acidic)’과 ‘산성 식품(Acidic food)’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산성’은 염기에 수소이온을 잘 주는 성질로, pH(수소이온농도)가 7보다 작고 신맛이 나는 것을 의미해요. 반면 ‘산성 식품’은 음식을 섭취한 후 연소하여 최종적으로 남는 성분이 인, 황, 염소 등의 산성 물질인 식품을 말하지요. 즉, 레몬이나 식초, 과일 주스와 같이 신맛을 가진 음식 자체는 산성을 띠지만, 우리 몸에서 흡수되어 최종적으로 남는 연소물은 나트륨, 칼륨 등의 염기성 물질이므로 산성 식품이 아닌 알칼리성 식품으로 분류됩니다. 대표적인 산성 식품에는 고기, 어패류, 맥주 등이 있고 과일, 채소, 주스 등 대부분의 과채류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분류됩니다.

대표적인 산성 식품 VS 알칼리성 식품


 산성 식품 : 육류(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치즈, 맥주, 밀가루, 흰쌀 등


 알칼리성 식품 : 레몬, 라임, 수박, 토마토, 양파, 상추, 호박, 우유 등


신맛, 정확하게 알고 균형 있게 섭취하기


신맛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던 상식이나 오해가 있었다 해도, 신맛은 입맛을 돋우고 피로 해소를 돕는 ‘이로운 맛’임에 틀림없습니다. 특히 여름철 과일이나 식초와 같은 신맛 식품은 무더위로 지친 몸을 깨우는 영양 보충제로 탁월하죠. 정확한 정보와 이해로 다양한 농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한다면 더 건강하고 바람직한 식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글 | 편집부      감수 | 이광식, 박은지 연구사(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참고 |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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