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김장 끝나고 나서 김치랑 김장하고 남은 무 두개를 가져다 주셨어요. 집밥을 잘 먹는 저이지만, 무로 무슨 음식을 해먹어야 하는지 몰라서 한 1주일은 묵혀둔 것 같아요. 다른 채소들과 달리 생무를 먹기도 좀 그렇고 딱히 만들 음식이 생각 안나더라구요.
무 생채를 만들까, 생선조림을 할까... 고민만하고 있었는데, 겨울호를 보고 제철 무를 활용한 요리들을 보게되었어요. 마침 집에 냉동 닭가슴살도 있어서 무 닭가슴살 조림 해먹었는데 너무 시원하고 맛있는 거에요! 제철 무라서 그런지 너무 시원하고 달더라구요. 남편도 생선조림 무를 엄청 좋아하는데, 닭가슴살 무 조림도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밥까지 비벼서.
이렇게 맛있게 먹었는데, 아이 이유식에도 무를 넣으면 맛있을 것 같아서 한번 도전! 그래서 이유식 만들면서 무를 넣어봤는데, 이렇게 맛 차이가 날 줄은 몰랐어요. 제가 먹어봐도 이유식이 더 시원하고 달던걸요? 이유식 책에서는 무 넣으라는 거 잘 못봤거든요~ 근데 저희 아이도 너무 잘 먹구요! 너무 뿌듯했어요 정말. (사진은 왼쪽부터 감자무시금치소고기죽, 무닭계란흑미죽, 무송이버섯닭흑미죽, 소고기무배추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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