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대신 볶음밥… 냉동식품 세대교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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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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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냉동식품의 대표주자였던 '냉동만두'의 입지가 좁아지고 '냉동볶음밥'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와 고물가 영향으로 냉동식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볶음밥은 반찬 없이도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15일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의 연도별 냉동식품 생산액 현황을 보면 2017년 2조2248억원에서 2020년 2조8950억원으로 30.1% 증가했다.

국내 냉동식품 시장은 코로나19 초기 외식 감소와 집밥 수요의 확대로 다양한 가정간편식(HMR)시장이 성장하면서 20~30대뿐만 아니라 50대 이상의 연령층까지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에어프라이어의 보급과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주로 구입하는 냉동식품 품목이다. 현재 가장 많이 구입하는 제품은 '냉동만두'가 56.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냉동피자가 6.4%, 냉동돈가스 5.8%, 냉동동그랑땡 4.6% 순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구입하겠다는 비율에서 냉동만두의 비율은 50%로 하락했다. 반면 냉동볶음밥은 현재 구입 비율이 4%에 불과했지만 향후 구매 의지는 10.2%로 높아지면서 향후 해당 품목의 성장이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냉동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이유는 조리의 간편성과 제품의 맛인데, 냉동볶음밥의 경우 편리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성 면에서 인기가 있다"면서 "최근에는 다양한 볶음밥들이 출시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 역시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냉동볶음밥 시장에서는 다양한 수요들을 공략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풀무원은 식물성 식품 전문 '식물성 지구식단'의 첫 번째 제품으로 냉동볶음밥 '식물성 철판 제육볶음밥'을 선보이며 비건들을 공략했다.

대상 청정원 호밍스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겨냥해 곤약볶음밥 3종을 출시했다. 칼로리를 시중 냉동 볶음밥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 다이어트족을 공략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종 물가 상승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은 가성비 있는 한끼를 해결하고자 하는 니즈가 높다"면서 "냉동식품은 가성비 있는 식품으로 여기고 있는데 그중에서 볶음밥은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당분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파이낸셜뉴스 박지영 기자
* 기사, 썸네일이미지 출처: https://www.fnnews.com/news/202211151759267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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