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건강하게 뺀다” 단백질 다이어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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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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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관리 열풍이 불면서 단백질 식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과거의 다이어트는 무조건 적게 먹거나 굶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는 건강한 다이어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식료품업계는 운동족 증가와 단백질 시장 고성장세에 발맞춰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단백질 제품을 내놓고 있다.


◆“운동 후 커피 대신 단백질 마셔요”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aTFIS)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시장 규모는 2021년 3364억원으로 2020년 대비 30.4% 증가했다. 814억원이던 2018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단백질 시장이 4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리서치가 20대 이상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건강과 관련해 가장 신경 쓰는 부분 1위로 ‘체중 관리’(63.7%)를 꼽았다(중복응답 가능). 체중 관리시 필수 영양소로는 ‘단백질’(54.1%)이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식품업계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 단백질 음료 시장은 2018년 10월 매일유업이 성인용 단백질 식품 ‘셀렉스’를 출시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시장 초기에는 근손실을 우려하는 노년층이 주요 타깃이었지만 최근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젊은 층의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 매일헬스뉴트리션을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최근에는 RTD(Ready to Drink) 단백질 음료 브랜드 ‘셀렉스 스포츠’를 ‘셀렉스 프로핏’으로 리뉴얼하고 신제품 ‘셀렉스 프로핏 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분리유청단백질과 아미노산 BCAA에 최고등급 원두를 결합한 커피 프로틴 음료다. 운동 전후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커피에 단백질을 더한 새로운 프로틴 음료를 개발했다. 지방·유당·콜레스테롤이 없는 분리유청단백질을 사용해 유제품 소화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도 걱정 없이 음용할 수 있다. 매일헬스뉴트리션 관계자는 “셀렉스 코어프로틴 분말과 같은 건강기능식품이 메인 제품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단백질 강화 음료 제품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가볍게 운동을 즐기는 이들부터 운동 전문가까지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빙그레의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 드링크 제품은 지난 5월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250㎖ 1팩 기준으로 20g 단백질을 포함한 더단백 드링크는 100% 우유 단백질을 사용했다. 초코맛을 먼저 선보인 뒤 캐러멜맛, 커피맛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단백질바 등 다양한 형태 제품들 출시


오리온은 2019년부터 ‘닥터유 단백질바’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닥터유 단백질볼’ 등 단백질 제품을 선보여왔다. 특히 닥터유 단백질바는 지난 4월 한 달간 매출액 25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월 매출액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전년 동월 대비 45% 이상 고성장 한 것으로, 식품업계에서 히트상품 기준으로 꼽는 월 매출 10억원을 2배 이상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리온은 최근 단백질 함량을 대폭 강화한 운동전문가용 라인업인 ‘닥터유PRO’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닥터유PRO 단백질바’는 동·식물성 단백질을 1대 1로 배합한 제품으로 70g 1개당 단백질 24g이 함유돼 있다. 쫀득한 초콜릿 속에 단백질 너깃을 넣어 바삭한 식감을 구현하는 등 맛과 식감도 차별화했다. ‘닥터유PRO 드링크 단백질’은 250㎖ 1병 기준 24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으면서 당 함량은 1g에 불과한 고단백 저당 제품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다양한 타입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 접점을 넓혀 단백질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웰라이프의 ‘마이밀 뉴프로틴 프롬더밀’. 대상 제공

대상웰라이프의 단백질 전문 브랜드인 ‘마이밀 뉴프로틴 프롬더밀’은 톡톡 씹히는 유산균볼과 프로틴볼을 추가해 단백질은 물론 맛과 식감을 더해 눈길을 끈다. 유산균볼 비율은 7%로 제품 1회 섭취량 기준 3.5억마리의 유산균사균체를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브라질넛, 그래놀라, 아몬드 등 7종 곡물이 배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천연당으로 불리우는 0㎉의 스테비아를 사용해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단맛을 즐길 수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하루 2팩으로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고단백 음료 ‘마이밀 뉴프로틴 요구르트 맛’을 내놓기도 했다.


농심 ‘우와한 콩칩’과 ‘우와한 치즈칩’. 농심 제공

단백질 간식 시장도 커지고 있다. 농심에서도 최근 고단백 스낵 제품 ‘우와한 콩칩’과 ‘우와한 치즈칩’을 출시했다. 단백질 함량이 11.9%로 기존 스낵 과자 대비 2∼3배 많다. 저온 쿠킹 공법으로 콩과 치즈 특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는 평가다.


세계일보 장혜진기자


* 기사, 썸네일이미지 출처: https://www.segye.com/newsView/20220630519724?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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