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찐자’ 위해 확 뺐어요… 저칼로리 술·음료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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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1-06-18
내용


자극 없는 맛 때문에 외면받다가
코로나 탓 ‘체중 고민’ 늘며 인기


술도 음료도 칼로리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맛있는 것은 고(高)칼로리’라는 명제에 외면받던 저칼로리 술과 음료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대한비만학회가 만 20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6%가 “코로나 기간에 3㎏ 이상 체중이 늘었다”고

할 정도로 코로나 기간 ‘확찐자’(갑자기 살이 찐 사람)가 늘었다.

술과 음료를 포기할 순 없지만 살찌는 건 걱정되는 이들이 제로 칼로리·저(低)칼로리에 열광하면서 주류 업체와 와인 업체, 음료 업체들이 저칼로리 제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저칼로리 와인 옐로우테일, 저칼로리 하드셀처 트룰리.와일드베이슨, 저칼로리 나랑드사이다 / 코로나 기간 국민 체중 변화(코로나 전보다 3kg 이상 증가 - 응답률(전체는 46%)) 20대 48%, 30대 53, 40대 50, 50대 36, 여자 51, 남자 42 -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대상(자료=대한비만학회) / 미국 하드셀처 시장 규모 2018년 5억달러, 2020년 40억달러(자료=닐슨) / 국내 저칼로리.제로칼로리 음료 시장 규모 2016년 903억, 2020년 1329억원


◇”마시고 싶지만 살찌는 건 싫어”


최근 주류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제품은

‘하드셀처’(Hard seltzer·탄산수를 뜻하는 셀처에 알코올을 넣었다는 뜻)이다.

탄산수에 알코올을 넣고 향을 첨가해 보리나 밀로 만드는 맥주보다 탄수화물 함유량이 낮고 칼로리도 낮다.


 알코올 도수는 5% 수준.

1990년대 나온 하드셀처의 원조 ‘지마’는 ‘가짜 술’이라는 비난에 2008년 단종됐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웰빙 트렌드와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맥주 업체 AB인베브와 보스턴컴퍼니, 보드카 브랜드 스미노프 등이 하드셀처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3일 “하드셀처가 주류 산업을 완전히 변화시키고 있다”며

“21~43세 연령대에서 인기가 많은 하드셀처는 올여름 매출이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에서도 하드셀처는 주류 업계의 새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지난달부터 아영FBC는 더티하드셀처 2종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롯데칠성음료는 같은 달 탄산수에 과일 향을 입힌 하드셀처 제품 ‘순하리 레몬진’ 2종을 내놓았다.

작년 6월부터 하드셀처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마트는 현재 제품을 트룰리, 와일드베이슨 등 10여종으로 늘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대비 올 상반기 매출이 24% 늘었다”며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올여름 매출이 더 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와인 업계도 취하고 싶지만 살찌는 건 싫은 소비자를 공략해 저칼로리 제품을 내놓고 있다. 호주 와인 옐로우테일은 지난달 말 기존 와인보다 15~20% 정도 칼로리가 낮은 ‘옐로우테일 퓨어 브라이트’를 내놓았고, 미국 켄달잭슨도 일반 와인보다 칼로리가 약 20% 낮은 아방트 샤도네이를 출시했다.


인기 역주행으로 부활한 ‘제로 칼로리’ 음료


비만의 주범으로 꼽히던 음료들은 ‘제로 칼로리’를 내세워 부활했다.

동아오츠카의 ‘나랑드사이다’는 코로나를 거치며 매출이 역주행했다.

다른 브랜드의 제로 칼로리 사이다들이 ‘맛이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단종돼

무주공산이던 제로 칼로리 사이다 시장을 홀로 지키던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2019년 160억원이었던 매출은 코로나가 유행한 2020년 330억원으로 뛰면서

연간 신장률 110%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매출도 2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5% 신장률을 보였다.

2015년 칠성사이다 제로를 단종시켰던 롯데칠성은 올해 1월 펩시 제로 슈거 라임향과 칠성사이다 제로를 재출시했다.

매출 부진으로 단종됐던 칠성사이다 제로는 올해 1~5월 동안 4300만개가 팔렸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1억개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음료 업체들도 서둘러 제로 칼로리 음료를 내놓고 있다.

 일화는 지난 3월 제로 칼로리 브랜드 부르르를 내놓고,

웅진식품은 운동하는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이온음료를 제로 칼로리로 만든 ‘이온더핏’을 지난 15일 출시했다.

롯데온은 “이달 초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기획전을 열었더니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매출이 8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 출처 조선일보? 이미지 기자

* 기사원문은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chosun.com/economy/2021/06/18/EBRJEO23VJD3TL6SWP2JGXWD7U/?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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