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복분자! 붉은 색은 약으로, 검은 색은 음식으로!

추천
등록일
2014-05-16
내용
main
새콤달콤, 복분자
붉은 색은 약으로, 검은 색은 음식으로!
화사하게 봄을 수놓았던 벚꽃이 진 자리에 올망졸망 귀여운 버찌가 연두빛 열매를 맺는가 싶더니 어느 새 붉게 물들고 검게 익는 계절이 왔어요. 장미과에 속하는 야색 나무딸기, 복분자도 버찌처럼 열매를 맺고 하나 둘 붉게 익어가고 있답니다. 원래대로라면 아직 소개하기 이른 감이 있었을 텐데, 요새는 여름이 워낙 금세 오다보니 남쪽지방에는 복분자가 열매를 맺고 있답니다. 약으로도, 맛으로도 즐기는 착한 복분자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복분자
엎어질 복(覆), 그릇 분(盆), 아들 자(子). 한자로 복분자라고 쓰면 이렇게 쓰는데요, 복분자는 이 밖에도 오표자, 대맥매와 같은 다른 이름으로 불렸답니다. 그런데 복분자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지게 된 것에는 재미있는 사연이 전해져 내려와요. 덜 익은 산딸기를 먹은 남자가 소변을 보다가 요강을 뒤엎었다는 설화지요. 열매 자체가 엎어놓은 그릇과 생김이 비슷하다고 해서 복분자라고 부른다는 주장도 있어요. 다 익지 않은 열매는 신맛이 강하고 익을수록 단맛이 더해져 새콤달콤해지는 복분자는 특히 빨간색을 띠는 5월의 것이 약효가 좋아 약으로 쓰고, 6월부터 7월 사이 까맣게 다 익은 열매는 식용으로 쓴다고 합니다.
복분자
젊음을 오래오래, 항산화물질이 가득
몸에 활성산소가 쌓이면 심혈관 질환과 노화, 발암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연이어 나오면서 약물인 산화방지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항산화작용을 하는 것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어요. 그때 바로 주목받은 식품이 바로 야생에서 자라는 산딸기 종류와 각종 베리 종류였어요. 이들은 폴리페놀화합물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특히 붉고 어두운 보랏빛 색소인 안토시아닌 색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요. 이 밖에도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 B, C가 풍부하답니다.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착한 복분자는 우리의 고전에서도 그 우수한 효과를 인정받았는데요. <본초강목>에는 기운을 북돋아주고 몸을 가볍게 하고 흰머리가 나지 않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어요. 또 체질이 허약한 사람도 튼튼해지고 신체의 회복을 도우며 오장이 편해지고 눈을 밝게 한다고 하였으니, 조상들도 복분자의 항산화작용을 몸소 느끼고 있었나 봐요.
복분자
복분자 액기스로 달콤하게 즐겨요
주로 액기스로 다양한 식품에 첨가하기도 하는데 그 효능은 물론, 색과 향을 즐길 수 있어요. 밀가루 반죽에 복분자 액을 넣으면 보랏빛 색이 고운 요리가 탄생합니다. 제과와 제빵에도 사용되고, 칼국수나 수제비를 해도 색다르답니다. 또 복분자는 술로도 담가먹고, 잼으로 달콤하게 즐기기도 한답니다. 액기스를 만들어 놓고 얼음물에 조금씩 타서 먹으면 건강한 음료로 남녀노소에게 인기 만점이에요.
복분자는 농익기 직전의 검은빛을 띄는 열매가 가장 달콤합니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 불순물을 씻어내고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열매가 무르지 않도록 조심히 봉지에 밀봉한 후 냉장보관하면 일주일 정도 보관할 수 있어요.
복분자
영양성분표
에너지(kcal) 베타카로틴㎍) 단백질(g) 지질(g) 회분(g) 철분(mg)
53 10.00 1.07 0.40 0.70 3.70
*복분자 (생것 100g기준)
첨부파일

댓글쓰기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