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면 빵부터… 외국인도 빵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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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10-22
링크URL
https://www.mk.co.kr/news/business/12180807
내용

롯데百 본점·더현대 서울 등

외국인 베이커리 구매 두배

파리바게뜨 등 프랜차이즈

'공항 샌드' '갓모양 샌드' 등

지역 '한정판'으로 수요공략

제주에도 빵지순례 이어져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빵지순례'가 새로운 여행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아티스트베이커리·카페 어니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한 빵집뿐 아니라 차별화된 상품을 파는 백화점 베이커리나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의 매장으로도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들이 K베이커리와 디저트를 여행 기념품으로 사 가면서 업계에서는 관광객이 몰리는 광화문·서울역·공항 등의 지점에 한국 식재료와 지역색을 담은 제품을 늘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베이커리 상품군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258%, 더현대 서울 110%,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70%가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옵스·한정선·픽베이크·피에르에르메·교동한과 등에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았다.


SNS가 외국인을 빵집으로 끌어들이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리뉴얼한 뚜레쥬르 본점에서는 외국인 고객이 약 20% 증가했다. 사과·복숭아 등 과일을 닮은 모양과 식감으로 SNS에서 화제가 된 '아그작'을 찾아 본점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갓 모양의 '갓샌드'처럼 한국적인 디자인을 입힌 제품도 내놨다.


빵집에서 파는 디저트 제품은 여행 기념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인천공항에서만 파는 '인천안녕샌드'는 한글 '안녕'과 전통 문양을 새기고 조청 캐러멜과 통들깨를 넣었다. 일본 여행 매체에서 한국 여행 기념품으로 소개되기도 하며 올해 판매량은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일본 관광객에게는 떡도 디저트와 함께 소비되고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위치한 삼립의 떡 브랜드 '빚은' 매장은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대표 제품인 꿀찹쌀떡은 일본 방송과 여행 매체에 한국 여행 선물로 소개됐다. 회사 측은 "개별 포장과 1만원대 세트가 여행지에서 선물을 사 가는 일본의 '오미야게' 문화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이런 수요에 맞춰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K베이커리'를 강화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광화문1945점에서 우리 쌀 누룩과 토종 효모를 활용한 '우리 주종빵' 등 한국 식재료를 재해석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던킨도 서울역점에서 미숫가루·경단·씨앗호떡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상미당홀딩스 측은 "한국 전통 식재료와 지역 특색을 제품에 접목하고 주요 관광·교통 거점에서 관련 상품과 매장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빵지순례 열풍은 서울을 넘어 제주·부산 등 지역 관광지로도 확산하고 있다. 제주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의 제주 말차 '몽생이샌드'는 관광객 수요로 완판됐으며,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늘고 있다. 부산에서는 던킨 부산역라마다점이 씨앗호떡·삼진어묵 등 지역색을 담은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파스쿠찌도 광안리·서면 특화매장에서 부산을 테마로 한 한정 메뉴를 운영 중이다.


K베이커리가 해외에서 먼저 인지도를 높인 것도 외국인의 국내 빵 소비를 뒷받침한다. 파리바게뜨의 2025년 해외 매출은 7860억원으로, 전년보다 6% 증가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의 해외 법인 매출도 2782억원으로 31% 늘었다.


[출처 : 매일경제,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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