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라고? 너 정체가 뭐니?
주근깨가 사랑스러운 딸기
빨간 얼굴에 주근깨가 콕콕 박혀있는 사랑스러운 과일이 있습니다.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아온 딸기가 그 주인공인데요. 사랑에 빠진 수줍은 소녀 같은 딸기는 엄밀히 따져보면 과일이 아닌 채소에 속한다고 합니다. 나무에서 나는 열매를 과일이라고 하고 풀에서 자라는 열매를 채소라고 하기 때문이래요. 잘 안다고 생각했던 딸기의 새로운 면이지요? 친숙한 딸기도 다시 보니 더 매력적이에요.
15세기 초 중세의 가톨릭 성화 중에 천국의 정원을 그린 작품(독일 슈타델미술관 소장 The 1 garden of eden)이 있어요. 마리아의 정원에서 마리아, 천사, 성인들이 어울려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는 그림이죠. 천국의 정원에는 어떤 식물들이 자랄까요? 마리아의 발아래 딸기가 올망졸망 열려있어요. 딸기는 성모에게 바쳐진 신성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래요. 북유럽신화에서도 딸기는 금요일의 어원이 된 최고여신 프리그가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딸기는 한겨울에 더 생각나나 봐요. 강화도에는 아프신 어머니가 추운 겨울에 딸기를 드시고 싶어 하셔서 효성 깊은 아들이 7일간 기도한 끝에 딸기를 구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대요.
과거 시설재배가 아닌 노지에서 딸기를 재배했을 때는 겨울을 이겨내고 4~5월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초여름에나 딸기를 즐길 수 있었어요. 요새는 하우스와 촉성재배라는 기술의 발달로 1월부터 딸기를 즐길 수 있답니다.

ㅣ 출처: ⓒ Zenodot Verlagsgesellschaft mbH
달콤하고 새콤한 향이 기분 좋게 코끝을 자극하면 입안에는 어느새 침이 고이는 딸기의 매력! 그저 맛만 좋은 것이 아니랍니다. 딸기는 그 단맛에 비해 열량은 100g당 25kcal 내외로 아주 낮아 부담이 적답니다. 거기에 7알 정도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을 채울 만큼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과 감기 예방에 좋아요. 비타민B군에 속하는 엽산이 풍부해 임신했을 때도 자주 섭취하면 기형아 출산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펙틴, 혈압을 조절하는 칼륨, 항암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도 들어있어요. 또 딸기는 예로부터 충치를 예방하고 치석을 없애며, 잇몸병을 치유한다고 알려졌었는데, 자일리톨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래요. 아스피린의 성분인 살리실산염도 들어있어요.
딸기는 품종마다 단단하고 무른 정도가 다릅니다. 짓물러서 금방 상하는 딸기는 가까운 곳에서 재배한 신선한 것으로 고르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좋은 딸기는 향과 색이 짙고 꼭지 부분까지 골고루 잘 익은 것으로, 꼭지의 이파리가 시들지 않고 파릇파릇하면 수확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이파리가 열매 부분을 감싼 것보다 위로 들린 딸기가 더 달다고 해요. 딸기는 흐르는 물로 씻어 바로 먹는 게 좋아요. 한번 먹을 양보다 많이 샀다면 손질하지 않은 상태로 냉장보관, 더 오래 두어야 한다면 손질해서 냉동 보관하세요. 살짝 얼린 딸기를 유제품과 함께 갈면 칼슘이 더해져 골다공증에도 좋다고 해요. 우유나 설탕을 더하면 충치 예방효과는 조금 떨어지므로 먹고 난 뒤 양치도 잊지 마세요.
TIP. 전국의 딸기 축제 모여라~
1. 양평 딸기축제 (2월 15일~5월 31일) 양평군 내 10곳 이상의 농촌체험마을에서 딸기 따기 체험이 이루어집니다. 직접 수확한 딸기로 비누나 만두를 만들고 이 밖에도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요. 사전예약제로 진행하므로 미리 예약은 필수랍니다!
ㅣ 예약 및 문의 :
www.ypnadri.com / 031-774-5427, 5431
2.논산 딸기축제 (4월 2일~4월 6일)
논산천 둔치와 관내 딸기 농가에서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수확체험과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집니다. 축제기간 전부터 5월까지 수확체험이 이뤄지고 있으니 원하는 시간에 농가에 방문해 딸기 수확과 더불어 딸기를 활용한 체험행사를 즐겨보세요~
ㅣ 예약 및 문의 :
www.nsfestival.co.kr / 041-746-8388
* 이 밖에도 딸기가 유명한 고령의 대가야체험축제(4월 10일~4월 13일)에서도 직접 딸기를 수확해 볼 수 있어요. 아직 발표된 것은 없지만, 밀양의 삼랑진, 완주의 삼례 딸기에서도 딸기축제를 여는 고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