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의 기운 받은 천연보약
영양소가 더덕더덕, 더덕
모든 생물이 숨을 죽인 채 휴식에 들어가는 겨울, 그제 서야 기지개를 켜는 땅속 채소가 있습니다. 열매가 더덕더덕 붙어 있다 해서 더덕이라 불리는, 뿌리채소 더덕! 말린 더덕 뿌리는 모래에서 캔 삼이란 뜻으로 사삼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땅속 천연 보약 더덕을 만나러 출발해 볼까요?
건강식품에 인삼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그런 인삼 못지않게 건강에 좋은 식재료가 있으니 바로 더덕입니다. 도라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대접은 더 귀하게 받았던 더덕. 더덕은 뿌리 모양에 따라 성별이 나뉜다고 하네요. 통통하고 잔뿌리가 많은 더덕이 암컷, 매끈하게 쭉 빠진 더덕은 수컷으로, 요리에는 수컷형태가 더 맛있다고 합니다. 더덕을 고를 때 암수를 구분해 골라본다면 고르는 재미까지 더해지겠네요.
늦겨울부터 채취되는 더덕은 ‘산에서 나는 고기’라 불릴 만큼 맛과 영양이 뛰어납니다. 더덕에는 단백질, 지방, 당질, 무기질, 비타민 등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어요. 더덕이 건강에 더 좋은 이유는 바로 사포닌 성분 때문인데요. 사포닌이란 더덕의 껍질을 벗기고 자를 때 나오는 하얀 진액을 의미해요. 우리 몸의 노화를 진행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 밖에도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죠.
Tip. 더덕은 찬 기운이 있어 감기, 설사 증상이 있거나 당뇨병이 있는 분들이 섭취할 땐 주의하는 게 좋아요.
영양이 뛰어나고 향이 좋은 더덕은 쓴맛이 나서 생으로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추장과 함께 조리하면 더덕의 쓴맛은 사라지고, 더덕의 찬 기운까지 완화할 수 있어요. 더덕과 고추장은 이른바 궁합이 좋은 음식재료인 것이죠. 그리고 검은 깨도 더덕과 함께 먹으면 그 빛을 발합니다. 검은 깨가 더덕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더덕을 고추장에 무쳐 검은깨를 뿌려 먹는다면 최고의 영양 식품이 됩니다.
더덕을 고를 때에는 우선 향을 맡아보세요. 진한 더덕 향이 난다면 1차 관문은 통과입니다. 더덕은 땅속에서 자라는 뿌리 식물인 만큼 양질의 토양과 알맞은 기후 조건에서 자랐다면 진한 향을 자랑하기 때문이죠. 다음으론 굵기와 표면을 살펴보면 되는데요. 굵기가 일정하고 표면의 주름은 깊지 않으며 겉 뿌리가 적은 것이 좋은 더덕이에요.
더덕을 사면 대부분 흙이 묻은 채로 사오죠. 요리에 앞서 우선 이 흙들을 털어내야 합니다. 흐르는 물에 더덕을 깨끗이 씻고 껍질은 옆으로 돌려가며 벗겨요. 끈적거리는 사포닌 성분 때문에 껍질 벗기기가 어렵다면 굵은 소금을 넣은 뜨거운 물에 잠깐 담갔다가 바로 건져서 찬물로 씻으면 훨씬 수월하답니다. 더덕을 보관할 때에는 껍질을 벗겨 손질한 뒤 젖은 키친타월로 싸서 위생 팩에 넣어 보관하면 편리해요.
야들야들 더덕 손질법
더덕의 사포닌 성분은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더덕을 요리하기 전엔 물에 담가 오래 불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을 벗기고 소금물에 담갔다 꺼내면 쓴맛을 완화하고 사포닌 성분을 강화할 수 있으니 기억해두세요. 마지막으로 더덕의 섬유질은 유난히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밀대로 두드리거나 밀면 섬유질이 연해진다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