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술, 내일도 술
술자리 많은 연말, 건강 확실히 지키는 법
12월은 다양한 송년회로 바쁜 달이다. 여러 사람들과 한 해를 마무리하며 좋은 맺음을 짓는 의미에서 좋은 자리이지만, 지나친 음주로 서로 감정이 상할 수도 있고, 아울러 몸도 상하기 쉽다. 건강을 지키며 즐겁게 송년회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술자리를 즐겁지만, 그 이후가 괴로운 이유는 바로 ‘숙취’ 때문이다. 이것을 간과하고 무조건 마셨다가는 본인도 괴롭고 주변사람에게도 민폐를 끼치게 된다. 술에 포함된 알코올은 위와 장을 통해 혈액을 타고 간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이때 간세포 속에 있던 탈수효소가 알코올을 분해해서 독성이 있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만든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술을 마시면 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하고 혈액을 타고 흐르게 된다. 때문에 어지럽고 호흡이 빨라지고 구토가 나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숙취다.
술이 세다고 안심하면 금물, 술자리는 일주일에 2~3일만
아무리 마셔도 남들만큼 쉽게 취하지 않고, 술이 센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사람마다 알코올 분해효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려면 3~4시간이 걸리는데, 알코올 분해효소가 많이 분비되는 사람과 적게 분비되는 사람은 분해 시간도 다르기 때문에 주량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술이 세다고 더 건강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이 마시게 되기 때문에 장기에 손상이 더 많이 갈 수밖에 없다.
앞서 설명했듯 간에서 알코올 성분을 분해하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은 그 사람의 체중이나 분해효소와도 연관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고 다음날 멀쩡하기란 쉽지 않다. 이렇게 아직 알코올이 분해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또 술자리를 갖게 되면 간은 쉴 틈도 없이 계속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하루걸러 하루, 일주일에 2~3일 이내로 술 약속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숙취 줄이고 건강 지키려면 안주도 가려 먹어야
알코올은 지방의 분해를 막고 지방합성을 촉진시키는가 하면, 다른 영양분에 비해 흡수가 빨라서 열량으로 먼저 전환된다. 그러나 술과 함께 먹는 안주는 열량으로 사용되기보다는 그대로 지방으로 저장되기 쉽기 때문에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되면 살이 찔 수밖에 없다. 특히 육류나 튀김, 구이와 같이 지방이 많은 것은 소화가 쉽게 되지도 않고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따끈한 국물이 있는 탕 역시 자꾸 먹다 보면 칼로리만 높일 뿐이다. 따라서 술자리에 갈 때에는 공복에 가기보다는 가볍게 요기를 먼저 하고, 안주도 채소와 과일, 회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안주를 천천히 즐기다보면 술을 먹는 속도도 느려지기 때문에 과음과 과식을 줄일 수 있다.
대화도 없이 빠른 속도로 술을 마시기보다는 적당히 대화를 즐기며 속도를 조절하고, 노래방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도 알코올 해독에 도움이 된다. 또한 술을 마신 후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알코올을 빠져나가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커피나 이온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술이 덜 깬 상태로 새벽에 사우나를 가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음주 수칙
▶ 절대음주량 줄이기
술이 센 사람도 인체가 알코올의 위해에 노출되는 정도는 모두 같다. 따라서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가장 기본적 음주수칙이다. 구체적 방법으로 ‘천천히 나누어 마시기, 2차가지 않기, 대화 많이 하기, 금주일 정하기’ 등이 있다.
▶ 음주 상태 살피기
일단 취기가 오르면, 주취 정도를 자각하기 어렵다. 따라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줄이기 위한 수칙이 필요하다. 구체적 방법으로 ‘물 자주 마시기, 안주와 함께 먹기, 폭탄주 피하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