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감 살리고 농가도 지원"…식품업계, 가루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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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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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식품업계가 쌀가루 전용 품종인 '가루쌀'로 만든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가루쌀은 일반 밥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분쇄해 가루를 만들 수 있어 식품 제조 시 공정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가루쌀로 만든 빵은 일반 쌀로 만든 빵보다 촉촉하고 식감이 부드럽다고 알려져 제과·제빵업계는 가루쌀 제품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지난달 미각제빵소 가루쌀 베이커리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2종은 가루쌀 식빵과 가루쌀 휘낭시에, 이중 휘낭시에는 밀가루를 넣지 않고 가루쌀로만 만들었다.

대전지역 유명 제과점인 성심당은 가루쌀을 활용해 초코米(미)마들렌, 쌀米쉬폰 등을 선보였다.

농협식품의 경우 가루쌀로 우리쌀칩 현미맛, 양파맛 등 스낵류를 만들어 판매 중이다.

'더미식' 브랜드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온 하림도 최근 가루쌀 라면을 추가로 내놨다. 신제품은 '닭육수 쌀라면' 2종으로, 밀가루와 가루쌀을 배합해 면을 제조했다.

앞으로 가루쌀 제품 출시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쌀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 소득을 안정화하기 위해 '가루쌀 제품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15개 식품사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 기업 중 SPC삼립은 현재 추가 제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쌀 관련 제품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의견이 있어 추가로 디저트류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업체도 사업에 참여해 가루쌀 라면을 개발 중이고, 해태제과는 사업 지원으로 가루쌀 오예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가루쌀이 밀가루 수요의 일부를 대체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내년에는 가루쌀 생산과 제품개발 지원을 더 강화한다.

올해 가루쌀 전문생산단지 육성을 위해 40곳에 31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내년에는 130곳에 95억원을 투입한다.

또 내년도 예산안에 가루쌀 제분·유통비용으로 20억원을 지원할 수 있는 항목을 마련했고, 식품사의 원료구매자금 융자로 250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아울러 가루쌀 제품 시장 조성을 위한 예산은 올해 40억원에서 내년 73억원으로 증액했다.


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기사, 섬네일 이미지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30910033900003?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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