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시금치를 먹으면 몸에 돌이 생긴다?

추천
등록일
2023-12-11
내용

매서운 바람을 이겨내고 뿌리에 달큼함을 저장한 겨울 시금치!

그러나 이맘때쯤이면 시금치의 억울한 사연이 들려옵니다.

맛도 좋고 영양소도 풍부한 시금치가 받는 오해는 무엇일까요?

=====================================


| 시금치를 먹으면 결석이 생긴다?

시금치는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단백질 등 좋은 영양소를 가진 채소입니다. 눈 건강, 골격 성장, 항암 작용 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A가 풍부하게 들어 있고, 비타민B 복합체 중 하나인 엽산도 풍부해요. 시금치 100g에는 약 3.35g의 단백질이 들어있는데, 이는 유사한 시기에 많이 먹는 채소인 배추와 미나리와 비교해도 약 2배가량 높은 수치이죠.

 

이처럼 유익한 채소인 시금치는 한 가지 억울한 오해를 받고 있습니다. 바로 시금치를 섭취했을 때 체내에서 칼슘 흡수가 차단되며 결석이 생긴다는 것이죠. 이 오해는 시금치 속 옥살산성분에서 시작됐어요. 옥살산은 칼슘 이온과 반응해 요로결석을 일으키는 물질인데, 이 성분이 시금치에도 들어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주장이죠. 그러나 이런 현상은 생시금치를 하루에 1kg 정도의 양을 매일 섭취했을 때 가능한 것으로, 일반인이 평균적으로 한 끼에 섭취하는 30~40g 정도의 시금치 양으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그래도 결석이 생길까 걱정되신다고요? 그렇다면 시금치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섭취해 보세요! 시금치의 옥살산 성분은 물에 잘 녹는 수용성이기 때문인데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물에 살짝만 데쳐도 시금치의 옥살산 성분이 무려 51.2%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칼슘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거예요. 멸치, 두부, 유제품, 참깨 같은 식품이죠.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불용성 옥살산이 되어 장에서 흡수되지 않아 결석 생성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시금치를 맛있게 데치는 방법


시금치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단시간에 데쳐야 해요그래야 유익한 영양소의 파괴를 줄일 수 있어요오래 삶거나 끓일 경우 시금치의 푸른색이 변하고 베타카로틴엽산비타민 등이 파괴될 수 있으니 살짝 데쳐 먹는 것이 좋습니다데친 후 여러 번 씻거나 물기를 많이 짜면 시금치의 단맛이 감소할 수 있어요데치기 전 깨끗하게 씻고데친 후엔 체에 밭쳐 물기를 자연스럽게 빼면 맛과 향이 그대로 남아 더욱 맛있답니다.

 

  시금치를 싱싱하게 보관하는 방법


시금치는 낮은 온도에서 저장해야 하며저장고 안에서 호흡과 증산이 활발해 쉽게 시들기 때문에 물을 뿌린 신문지에 싼 뒤 투명 비닐봉지나 랩으로 포장해 습도를 유지해야 합니다또 위로 자라는 시금치의 습성을 고려해 세운 상태로 냉장 보관하면 더 오래도록 싱싱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영양 가득한 겨울 시금치는 우리 식탁의 즐거움이 됩니다.

이제는 오해하지 말고 제철 시금치를 맘껏 즐겨보세요!



참고 | 농촌진흥청(www.rda.go.kr) /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올바로(https://koreanfood.rda.go.kr/main)

첨부파일

댓글쓰기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