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물가 잡아라"…유통가, 절임배추 할인 공급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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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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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고물가로 재료값이 급등하자 유통업계가 물량 추가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절임배추 예약을 예년보다 앞당겨 할인가격에 판매하거나 물량 확보로 수급 안정을 통한 가격 안정화에 공을 들이는 양상이다.

1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올해 김장재료 가격은 지난해에 견줘 올랐다. 한국물가협회는 "김장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 견줘 대형마트는 12.7%, 전통시장은 1.4%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협회가 지난달 27~28일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15가지 김장재료 가격을 조사한 통계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재료를 사면 구입처에 따라 36만450원(전통시장)~47만3090원(대형마트)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재료의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예컨대 무는 11개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는 지난해보다 42.9% 오른 2만7500원, 대형마트에서는 73.5% 오른 2만8760원에 거래됐다.

대형마트 업계가 김장 재료 가격 잡기에 나섰다. 특히 주 재료인 배춧값 잡기에 집중한다. 각 업체는 대량 물량을 사전 협의해 시세 대비 대폭 낮은 수준으로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사전 예약을 전년보다 1개월 가량 앞서 진행했다. 9월29일부터 시작한 사전 예약은 오는 2일까지로 물량은 200톤 정도다.'해남 향토 절임배추(20kg)를 3만9900원에 판매한다. 배추 시세를 감안하면 약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

이마트도 오는 2일까지 절임배추 3종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가격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배추 가격 인상에 따라 절임배추 수요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3개 품목 총 4만 박스 이상의 역대 최대 물량을 준비했다. 값은 '절임배추(20kg, 박스, 8~12포기)'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및 행사카드 구매 시 30% 할인된 2만9960원이다. 홈플러스도 오는 23일까지 절임배추 예약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절임배추 물량을 전년비 20% 늘린 6만 박스 규모로 준비했다.

각 대형마트들이 배추 공급에 발 벗고 나서면서 배추의 경우에는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가격 경쟁력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물가협회 조사 결과 전통시장에서의 배추 16포기 기준 평균 가격은 7만4600원, 대형마트는 6만3750원이었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배추의 경우, 사전 계약재배에 의한 대량 물량 확보와 유통시설 확충으로 인한 저장 기능 강화 등으로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력이 더 높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추가 산지 확보 및 수백톤의 대량 물량을 사전협의해 시세 대비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기사, 썸네일이미지 출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11011310505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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