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채소값 급등 시름 놓으세요”… 전북 지자체 김장축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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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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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늦가을에 김장을 해왔던 주부 최모 씨(68)는 최근 걱정이 커졌다. 김장에 필요한 주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최 씨는 “매년 150포기 안팎의 김장을 했는데 재료값이 너무 올라 양을 줄여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 가격 상승으로 각 가정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전북 자치단체들이 다음 달 저렴하게 김장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27일 전북도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올여름 폭염과 태풍 등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배추와 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달 1∼15일 배추 10kg 평균 도매가는 3만4644원으로 1년 전(1만3354원)보다 약 2.6배로 올랐다.

무 20kg은 평균 도매가가 3만3096원으로 3배로 올랐다. 마른고추(30kg)와 깐마늘(20kg) 도매가 역시 각각 9.5%, 6.2% 상승했다.

임실군은 다음 달 4일부터 12월 3일까지 ‘제7회 임실 아삭아삭 김장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달 31일까지 전화 및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은 뒤 신청자가 원하는 날짜에 상품을 보내준다.


절임배추(20kg)와 양념(10kg) 세트 가격이 17만5000원(택배비 5000원 제외)이다. 김장 세트는 임실엔양념마을사업단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임실군은 지난해보다 10t이 늘어난 100t의 물량을 확보했다.

진안군도 청정 자연에서 자란 배추로 담그는 ‘김치보쌈축제’를 다음 달 12일부터 이틀간 진안고원시장에서 연다. 하루 세 차례 절임배추와 양념으로 김치를 담글 수 있다. 절임배추 20kg, 양념 10kg으로 구성된 한 세트 가격이 17만 원이다. 축제에서는 퓨전국악, 트로트, 전통문화공연, 가족노래자랑도 열린다. 두부 만들기, 떡메 치기, 달고나 만들기, 전통놀이 체험도 마련된다. 사전 예약은 진안YMCA로 하면 된다.

전주시와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도 다음 달 18일부터 사흘간 종합경기장에서 ‘2022 전주 김장문화축제’를 연다. 1000가구를 선착순으로 신청받아 김치 담그기 행사를 진행한다.

익산시는 다음 달 26일 서동농촌테마공원에서 ‘김장 체험 한마당’을 연다. 현장에서 가족들이 절임배추와 양념 등을 받아 김장김치를 담가 가져갈 수 있다.

절임배추와 양념 키트를 받아보는 택배 방식과 당일 비대면 드라이브스루(승차거래)로 현장에서 받아 갈 수 있다. 10kg이 6만 원, 30kg은 16만 원. 익산몰과 익산시 농촌활력지원센터 블로그를 통해 28일까지 예약하면 된다. 축제 현장에서는 전통 김장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문화홍보관을 비롯해 농촌체험관, 농산물직거래관 등이 운영된다. 재즈·포크 공연도 즐길거리다.


동아일보 박영민 기자
* 기사, 썸네일이미지 출처: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1027/1161936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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