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헬시 라이프 비결, 건강한 삶을 채우는 장바구니
- 작성자
- 차주익
- 추천
- 등록일
- 2024-12-12
- 내용
-
일상적으로 구입하는 먹거리들은 그 사람의 취향과 삶의 방식을 잘 보여줍니다.건강을 위해, 또는 취향에 따라 장바구니에 자기만의 삶의 기준이 담기지요.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각양각색 4인의 장바구니를 통해 활력 있는 삶의 비결을 엿봅니다.
글 편집부 사진 박나연
가볍게 시작하는 채식, 지속 가능한 비건 라이프를 위하여
30대 느슨한 채식인 김지연 씨의 장바구니
“비건을 시작한 건 2018년이에요. 축산업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쳐 동물권 보호를 다룬 영국 다큐멘터리 <희망과 영광의 땅>을 본 것이 결정적 계기였죠. 처음에는 달걀, 어패류 정도만 허용했는데, 직장을 다니며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이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어요. 지금은 약간의 유제품과 생선까지 허용하는 정도로 유지하고 있어요. 채식하다 보니 소화가 잘되고 배변 활동이 원활해, 피부도 맑아지고 면역력이 좋아졌어요. 체온도 올라서 전보다 추위도 덜 타고요. 저는 비건 지향적 채식을 실천하는 ‘느슨한 채식인’이에요. 그래서 가끔은 외롭다는 생각을 해요. 비건도 논비건도 아닌 ‘그 어딘가의 주변인’이거든요. 비건들이 보기엔 부족하고, 비건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까탈스러운 사람 취급을 받아요. 그래도 괜찮아요. 저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동물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저와 같은 ‘느슨한 채식인’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비건과 논비건 모두를 이해하고, 이들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요. 그렇게 된다면, 약한 생명이 불필요하게 고통받지 않는 세상이 조금 더 빨리 올 수 있지 않을까요?”
In My Bag병아리콩?치아씨드?햄프씨드?렌틸콩(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곡류), 잎채소, 뿌리채소, 올리브유, 들기름, 들깻가루SHOPPING TIP단백질 보충을 위해 두부나 대체육을 자주 섭취합니다.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곡류를 요리에 많이 활용해요.우유는 다양한 종류의 대체유 제품(두유, 아몬드유 등)을 대량으로 구매해 둡니다.이 외에 올리브유, 들기름, 들깻가루 등 식물성 지방을 자주 먹어요.테니스 코트 위에서 찾은 활력, 균형 잡힌 식생활로 유지
40대 디자이너 이환열 씨의 장바구니
“편집디자인과 일러스트 중심의 작업을 하는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직업 특성상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데, 아이들이 생기고 나이도 들다 보니 자연스레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늦기 전에 꾸준히 할 운동을 찾고 있던 차에, 아내의 권유로 2년 전부터 아들과 함께 테니스를 치게 되었어요. 일주일에 한두 번씩 하고 있지만, 규칙적으로 해 나가니 몸에 활력이 돌더라고요. 무엇보다 운동하면서 먹는 것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장을 볼 때는 대형마트는 거의 가지 않고 제철 재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로컬 식자재 매장을 주로 찾아요. 그 때문에 아이들도 제철 식품에 대해 자연스레 알 수 있어 좋아요. 또한 SNS로 알게 된 농부에게 직접 농식품을 구입하기도 합니다. 사진으로 재배 과정 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믿음이 가지요.
40대, 잘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말을 이제야 실감합니다. 철없던 20대와 바쁘게 살던 30대에는 밥은 그저 한 끼 때우면 그만이었지만, 지금은 삶을 지탱하는 근본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In My Bag소포장 된 채소(한 번에 먹을 분량), 닭가슴살, 소고기, 토마토 등SHOPPING TIP테니스는 몸의 다양한 근력을 사용하는 운동이라 단백질 중심의 식단을 준비합니다.가족과 함께 먹는 식사를 제외하고, 따로 소포장 된 닭가슴살이나 채소 등을 먹어서 근육량을 늘리려고 해요.여건이 될 때는 고기를 챙겨 먹지만, 바쁠 땐 콩밥이나 담백한 두부 요리를 즐깁니다.마라톤과 함께 달린 시간, 60대의 건강한 힘
60세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조현선 씨의 장바구니
“2014년 5km 마라톤을 뛰었던 게 시작이었어요. 그때는 50대 후반이었죠. 마라톤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체력이 받쳐 주어야만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건강한 노년을 준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과 꾸준히 체력적인 목표를 가지고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시작된 것이 10km, 하프마라톤 21.0975km, 풀코스 마라톤 42.195km까지 뛰게 되었지요. 환갑이었던 2017년에 풀코스 마라톤을 처음으로 완주했어요. 자녀들과 주변 분들의 격려가 컸는데, 스스로도 의미 있었죠.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하던 것이었으니까요. 사람들은 그 나이에 어떻게 마라톤을 뛰냐고 묻지만, 마라톤하면서 허리에 근육이 생기고 통증도 사라졌어요. 몇 주 전에도 하프마라톤을 뛰었어요. 적은 거리라도 뛰면서 몸을 움직여주려고 노력합니다. 노년의 시기에 들어설수록 건강한 음식을 잘 챙겨 먹고,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통해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지역 사회나 주변 사람들과 건강한 커뮤니티를 통해 삶을 풍요롭게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In My Bag현미 등의 잡곡, 두부, 청국장, 낫또, 요구르트, 아몬드와 땅콩, 제철 과일과 블루베리, 야채수와 양파즙 등SHOPPING TIP마라톤을 하면서 먹는 음식도 바뀌게 되었어요. 마라톤은 체중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평소에 과식하지 않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고 합니다. 현미와 같은 곡류는 꼭 섭취하고신선한 채소, 육류, 두부, 견과류 같은 건강식품을 항상 챙겨 먹으려고 해요.당뇨를 이긴 건강한 삶, 80대 영어 선생님의 선택
80대 영어 선생님 방정인 씨의 장바구니
“청소년 시기부터 영어에 관심이 있었어요. 대학 전공은 화학이었는데, 우연히 20대에 영어 학원에서 강의를 시작한 게 현재까지 이어졌습니다. 약 30년 넘게 영어 학원을 운영하고 책도 냈어요. 한창 일을 하고 있던 50대쯤에 건강검진에서 당뇨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당뇨를 관리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약은 꾸준히 먹고 있지만, 더 나빠지지 않고 있죠.
당뇨에서 제일 중요한 건 식단과 운동이에요. 이 중에서 꼭 챙기는 건 잡곡밥이고요. 외식을 할 때도 잡곡밥을 따로 챙겨갈 정도이죠. 건강한 식사를 기반으로 먹고 싶은 것도 종종 먹고요. 운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는데, 주말마다 남산에 오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진을 찍는 취미가 있는데, 남산의 풍경이 사계절 아름답거든요. 식이조절과 운동을 꾸준히 해와서인지 80대인 지금도 직장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일하는 즐거움, 다른 세대와 소통하는 기쁨이 큽니다.In My Bag현미 등의 잡곡, 저지방 우유, 고구마, 버섯, 육류, 검정콩, 땅콩, 잣, 호박, 시금치, 콩나물, 간식으로 가끔 즐기는 인절미SHOPPING TIP나이가 들수록 영양소가 고른 식단을 챙겨 먹는 것이 쉽지 않지만, 잘 먹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기본입니다.현미가 든 잡곡과 탄수화물, 단백질을 꼭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균형 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요.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첨부파일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