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표면의 하얀 가루 먹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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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09-27
내용

감을 막대에 매달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어느새 떫은 맛은 사라지고 달콤한 곶감으로 변신합니다.
쫀득하고 말랑한 식감, 달디단 과육까지 일품인 곶감은 울던 아이도 웃게 하는 최고의 간식인데요.
그런데, 가끔 곶감의 표면에 눈처럼 소복이 쌓인 하얀 가루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이 정체 모를 하얀 가루과연 먹어도 되는 걸까요?

감이 선사하는 '천연 슈가파우더, 시상'

곶감의 표면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하얀 가루의 정체는 시상으로, 쉽게 말해 과당’의 한 종류입니다.

단당류의 일종인 과당은 천연 당류 중에서 가장 달콤한 당분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곶감을 만들기 위해 떫은 감의 껍질을 벗겨 매달아 두면, 감에 포함된 과당이 세포막을 통해 감의 표면으로 스며 나옵니다.

이것이 건조되고 농축되면 하얀 가루 형태로 결정화되어 우리가 아는 '시상'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곶감의 표면에 하얀 가루가 아닌 솜털처럼 일어나는 것은 곰팡이일 수도 있으니 잘 확인해 보세요!



하얀 가루가 생기는 과일이 더 있다고?!


자두와 포도의 껍질에도 하얀 가루가 묻어있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과일 표면에 묻은 하얀 가루 또한 곶감의 시상 같은 과육의 당분입니다.

이처럼 과일이 익으면서 껍질에 배어 나오는 당분을 과분이라고 부릅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과분이 많을수록 과일의 당도가 높고, 외관도 싱싱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여 상품 가치가 높다고 해요.


종종 과일 껍질에 있는 하얀 가루가 과분인지, 잔류 농약인지 헷갈리실 때도 있으실 겁니다.

그럴 땐 껍질에 얼룩이 있는지 잘 살펴보세요. 과분은 슈가파우더를 뿌린 것처럼 껍질에 하얀 가루가 골고루 묻어 있는 반면에,

잔류 농약은 껍질에 물방울이 마르거나 흘러내린 것 같은 얼룩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과일 껍질에 있는 얼룩이 반드시 농약의 흔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영양제나 빗방울이 흘러내린 자국 또한 비슷한 형태의 얼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국내 유통되는 과실은 농약의 기준치를 정해두기 때문에 농약이 묻어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맛있는 곶감, 이렇게 보관하세요!


곶감을 실온에 보관하면 곰팡이가 생겨 변질될 수도 있고, 수분이 날아가 표면이 거칠어져 식감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요.

만약 곶감을 실온에 두고 먹으려면 반드시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고 2~3일 안에 최대한 빨리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맛있는 곶감을 오래 두고 먹기 위해선 가급적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해 주세요반건시는 3개월, 건시는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답니다.

냉동 보관해 둔 곶감은 먹고 싶을 때 하나씩 꺼내서 상온에 잠시 두면 금방 녹아서 말랑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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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체를 드러낸 하얀 가루, 시상!

이젠 걱정 없이 쫄깃쫄깃 달콤한 곶감을 마음껏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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