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초소형 주방 가전… "1인가구·MZ세대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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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1-04-30
내용


미니멀리즘 등 소비문화 영향
'더 작게·더 가볍게' 트렌드 자리
업계 소형화·경량화 경쟁 치열


주방가전 업계가 크기와 용량을 대폭 줄인 초소형 가전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1인 가구와 밀레리얼·Z세대(MZ세대) 소비층을 잡기 위한 제품다변화의 키워드로 '초소형'에 주목하면서 관련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인분 용량의 밥솥을 비롯해 1㎏도 안되는 미니 청소기, 1구 인덕션, 미니 샌드위치 메이커 등 종류도 다양하다.

삶을 최소화하는 미니멀리즘,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에코 트렌드 등의 소비문화로 주방가전에도 '더 작게·더 가볍게' 트렌드가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신일 전자 가전

 *출처 : 신일전자

■초소형 가전 릴레이 출시

29일 업계에 따르면 주방가전 업체들이 1인용 제품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기본 4인 기준 용량을 2, 3인용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1인만을 위한 초소형 제품을 출시해 구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가전 소비 열풍이 거세지면서 1인가구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쿠쿠전자가 선보인 초소형 '소담 밥솥'이 대표적이다. 최대 취사 용량이 단 1인분으로 무게는 1.3kg 수준이다.

3인용 밥솥 '트윈프레셔 쁘띠' 등 4인 기준이던 밥솥 라인업 사이즈도 세분화되고 있다. 식기세척기도 3인용 초소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쿠쿠전자는 초소형 가전 제품의 판매확대 등으로 지난해에 매출 5878억원, 영업이익 102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4%, 43.8% 증가한 규모다.

신일전자는 이달에 '싹슬이 미니 무선 청소기'와 '미니 밥솥'을 출시했다. 싹슬이 미니 무선 청소기(핸디형 기준) 무게는 750g에 불과하다.

미니 밥솥 역시 2.7㎏의 경량화에도 백미·영양밥·이유식·수프·찜·보온 등 총 6가지로 설정이 가능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해피콜은 1구 인덕션 레인지·믹서·전기주전자·토스터로 구성된 '오드 아담한 가전' 4종을 내놨다.

오드 아담한 가전은 깔끔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지지를 받으며 초도 물량

총 2만8000개 중 3월 말 기준으로 2만 개가 출고됐고 4종 모두 재주문을 진행할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휴롬은 한손에 쏙 들어오는 일체형 디자인의 미니 티마스터를 선보였다.

 용량 600㎖, 세로 229㎜ 크기에 무선으로 코드 분리가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본체를 컵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리큅이 선보인 1.2kg의 미니 샌드위치 메이커는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MZ세대는 디저트 맛집과 홈베이킹 등에 관심이 높아 관련제품들도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

리큅은 미니 식품건조기 'LD-401SP'도 내놨다. 기존 주력제품인 식품건조기와 초고속블렌더에서 소형 가전으로 제품을 확대한 것이다.


■소형화·경량화 경쟁 치열해질 듯

주방가전 업계에 불고 있는 초소형 바람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도 밀접하다.

1인가구가 증가세를 타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등으로 재택근무,

집콕족이 늘면서 더 작고 더 가벼운 가전들이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실제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2089만 가구 중

1인 가구는 614만8000가구로 전체의 30.2%다. 이중 20대(18.2%), 30대(16.8%)가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이른다.

주방가전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지난해 가전 매출이 대폭 올랐다.


작년에는 구매력이 있는 중장년층 및 다인가구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면

올해는 1인가구 및 젊은 세대를 겨냥해 소비자를 확대할 계획이다"이라며

"초소형 가전의 인기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업체들의 제품개발 및 출시경쟁열기도 고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MZ세대는 편의주의 소비 경향이 강하다.

자신에게 딱 맞는 쉽고 편리한 제품을 소비하는 니즈를 감안한 초소형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소비문화에 미니멀리즘과 환경을 생각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최소한의 크기를 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출처 :  파이낸셜뉴스 최용준 기자

 * 기사본문은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https://www.fnnews.com/news/20210429173658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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