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특산물 떠먹는 전통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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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11-16
내용
농식품정보누리 '모두누리단 서포터즈'가 알려드리는 알찬 농식품정보!

막걸리는 보통 쌀이나 밀에 누룩을 첨가하여 발효시켜 만드는 술입니다. 알코올 발효와 함께 유산균 발효가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도수는 6~18% 정도로 다양해요. 맑은 청주와는 달리 흐린 모습 때문에 탁주라고도 부르는 막걸리는 우리나라 각 지역의 소규모 양조장을 벗어나 건강에 좋은 발효 식품으로 매체에 알려지면서 점차 대중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막걸리는 낮은 알코올 도수로 술에 약한 사람도 즐길 수 있어 기존의 중장년층에서 벗어나 다양한 맛을 즐기려는 젊은이들도 좋아하는 술이 되고 있죠.




떠먹는 막걸리? 떠먹는 술?

평소 막걸리를 즐겨먹지만 우리 지역의 막걸리를 처음 접하고 매우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떠먹는’ 막걸리라니… 떠먹는 막걸리 ‘이화주’는 아주 오래된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 전통술입니다.

 

고려 시대 특권층만이 즐길 수 있었던 특별한 술로 누룩과 떡이 주 재료이며 물을 거의 넣지 않고 되직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에요. 배꽃이 피는 계절에 빚어 술의 빛깔이 배꽃처럼 희다고 하여 배를 뜻하는 ‘이(梨)’와 꽃을 뜻하는 ‘화(花)’의 한자 이름으로, 배꽃술 또는 백운향(白雲香)이라고도 부릅니다. 되직하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떠먹는데 주로 더워지기 시작하는 늦봄부터 시원하고 새콤한 맛으로, 여름에는 찬물에 타서 마시기도 합니다.

용인 특산물 이화주

용인의 한살림 매장에서 구입한 이화주는 작은 병에 담겨 있는데 마치 그릭 요구르트를 연상시킵니다. 탄산과 단맛, 어떤 인공적인 맛없이 뚜껑을 여는 순간 진한 술향이 느껴졌는데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으면 걸쭉한 그릭 요구르트의 질감에 새콤함과 톡 쏘는 다소 시큼한 맛이 어우러져 기분 좋은 술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신기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었지만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과 다소 높은 도수는 대중화의 걸림돌이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한 번쯤은 경험해봐야 할 특권층만의, 특별한 술이라는 점과 풍부한 영양소와 유산균으로 건강에 유익하고 유기산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기에 어느 다른 막걸리보다도 좋은 술임은 분명합니다.



전통술의 명맥을 이어가면서도 좀 더 대중화된 맛과 가격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독특한 떠먹는 술 이화주는 용인만의 특산물이 아닌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한국의 전통주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윤현정 서포터즈, 서포터즈 소개내용: 에코라이프를 지향하는 14년차 요리 블로거 '4월의라라'이며 유튜브 및 인스타도 운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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